손학규, ‘정병국 전권혁신위’ 거부…“정치공세 굴복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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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계, 혁신위 중재안 수용 요구에 불쾌감
"정병국, 최근에도 접촉...선선히 받아들이지 않아"
"위원장 조건은 공정성·독립성·중립성, 열심히 찾을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최고위원들이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 중재안 수용에 뜻을 모으고 손 대표의 수용을 촉구한 데 대해 “정치 공세에 절대로 굴복할 생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고위원회에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 최고위원 등 안철수계·유승민계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손 대표의 전향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 혁신위는 내가 제안했고 혁신위원장은 지난 4월에도 정병국 의원에게 말씀드렸다. 최근에도 접촉했다”라며 “정병국 의원이 선선히 받아들이지를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이 당내 분란에 휩쓸리려고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 조건은 공정성, 독립성, 중립성인데 당내외에 열심히 찾고 있으니 ‘여러분이 추천해 달라’,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들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이것은 정치공세다, 나는 절대로 정치공세에 굴복할 생각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혁신위원장 구상에 대해선 “(혁신위를) 되도록 빨리 하려하고 있고 여러모로 사람들을 찾고 접촉하고 있다”면서 “당이 이렇게 혼란 속에 있어서 쉽게 맡아줄 분이 나타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열심히 찾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당내 권력싸움으로 가서는 안 된다. 원외에 좋은 분이 있으면 그런 분을 하는 게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원외 인사도 고려중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혁신위의 권한에 대해서도 안철수계, 유승민계 최고위원들과 이견을 보였다. 그는 “혁신위가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저는 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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