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D-5…이해찬-황교안, PK 지원유세 ‘총력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9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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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黃, 창원성산-통영·고성서 일제히 총력지원
"경제 반드시 살리겠다" vs "정부 폭정 막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3 보궐선거를 닷새 앞둔 29일 이번 선거의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일제히 후보자 총력 지원에 나섰다.

국회의원의 경우 이들 두 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PK(부산·경남) 지역 민심 향방은 물론 내년 4월 총선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거대 양당 대표들은 유세에 사력을 쏟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창원 성산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합동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은 이 대표는 이날 먼저 창원 상남시장 사거리에서 여 후보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사실상 여 후보와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상태다.

이 대표는 “이제 민주당과 정의당은 하나다. 여 후보는 정의당 후보임과 동시에 민주당 후보”라면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성산 구민들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여 후보는 경남도의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을 잘한 후보다. 무상급식을 끝까지 지켜낸 도의회 내에 가장 우수한 의원”이라며 “여 후보가 많은 공약을 했는데 민주당이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요즘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원과 통영 지역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 이 지역의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했다.

유세에 함께 한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을 겨냥, “5·18 망언 정당, 탄핵부정 정당,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창원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주범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는 구도를 창원 시민께서 만들어주셨다”며 “이제 구도를 넘어 승리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에서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통영으로 이동해 양문석 통영·고성 후보에 대한 지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군현 전 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 후보는 이제 통영에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며 “능력 있는 젊은 일꾼이라고 하는데 한국당 자체가 부정의 온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양 후보의 공약인 ‘통영 일자리 1만개 창출’을 환영하며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예산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통영에서 머문 뒤 이튿날인 30일 오전에는 고성, 오후에는 통영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경남에 상주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도 같은 날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을 연달아 찾아 지원 유세에 총력을 펼쳤다.

황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고성 배둔시장에서 정점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정부가 서민 잘 살게 해주겠다 했는데 잘 살아지고 있느냐”며 “한국당이 고성 경제를 살려낼 후보를 내놨다. 고성을 살릴 일꾼 정점식”이라고 외쳤다.

이어 “지금 여당에서 나온 후보가 이것저것 해주겠다 약속을 많이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 하나 제대로 지킨 게 있느냐”며 “그나마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게 남북 문제인데 그마저도 폭망했다”고 꼬집었다.

오후에는 이해찬 대표가 앞서 찾은 창원 상남시장에서 강기윤 후보를 지원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는 “2년도 안돼 문재인 정부가 우리 경제를 다 무너뜨리고 있다. 앞으로 3년을 더 하면 어떻겠느냐”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 정부의 폭정과 악정을 고발하면서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창원에서 나고 자라 공부하고 근로자로 일했다. 그리고 작은 기업을 만들어 100명이 넘는 튼실한 기업으로 만들었다”며 “무에서 유를 기록한 강 후보는 창원 성산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다. 2석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그 기세로 총선 승리까지 가야 한다. 여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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