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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400人, 해금강 일출 보며 “통일 해돋이 마중가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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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9:40
2019년 2월 13일 19시 40분
입력
2019-02-13 19:39
2019년 2월 13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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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 400명 금강산서 올해 첫 대규모 교류
금강산 해금강 일출 보면서 공동 선언 이행 촉구
南 "환한 붉은해 기운 민족 기상 용솟음 치게 해"
北 "8000만 겨레, 통일 해돋이 마중가자" 詩 화답
남북 "공동선언 활동기간 정해 이행 운동 추진"
남북의 인사들이 13일 해금강 일출을 바라보며 지난해 채택한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다양한 민간교류를 계속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남과 북, 해외 대표단 400여 명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이날 오전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에서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전날부터 금강산 호텔과 금강산 문화회관 등에서 진행된 이번 연대모임 행사는 올해 남북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민간교류 행사다.
남측에서는 종교·노동·여성·청년·농민·교육·문화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대표단 219명이 참석했다. 기자단, 지원인력까지 포함하면 252명 규모다.
북측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를 비롯한 종교·근로·사회 단체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북 연대모임 참가자들은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해금강에 모여 영하의 기온에서도 일출을 기다렸다. 남측은 250여 명, 북측은 100여 명이 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오전 7시20분을 넘어 해금강의 일출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환호와 만세 소리가 나왔다.
연대모임 참가자들은 해금강 일출을 바라보며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공동선언 실현하자’, ‘평화번영 이룩하자’, ‘조국통일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일출을 바라보면서 남측 대표의 해맞이 연설과 북측 대표의 시 낭송도 이어졌다.
남측 대표로 해맞이 행사 연설을 한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동쪽 먼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니 이 땅의 새 역사가 시작되고 환한 붉은 해의 기운이 우리 민족의 기상을 용솟음치게 한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아무도 낙관하지 않았던 그 길을 남북의 화해 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향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우리 민족의 미래를 스스로 주인이 돼 열어 나가고자 하는 간절한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100년 전 시작된 3·1운동은 이제 종전선언과 평화정착, 남북통일로 귀결돼야 한다”며 “2019년은 남과 북이 함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에서는 김송림 시인(6·15북측위원회 문예분과 위원)이 나와 해금강 일출과 통일을 주제로 시를 낭송했다.
김 시인은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들 한눈에 굽어보며 아득히 물결쳐오는 천리수해를 날아넘어 해가 솟는다”며 “눈부신 아침해가 두둥실 떠오른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8천만 겨레여, 민족대단결의 억센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꿈 어서 이루고, 우리 금강산에서 다시 만나자, 삼천리에 펼쳐질 통일해돋이 마중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인은 낭송 후 기자들과 만나 “시 낭송을 밤새 고민했다”며 “장쾌한 해돋이를 보니 평화번영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끓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함께 행사를 진행해 온 남북 참가자들은 해맞이 행사 뒤 해금강 절경을 배경으로 곳곳에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 해금강 해변에 대형 한반도기를 펼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남측 참가자들은 대형 한반도기 앞에 모여, ‘개성공단 열어보자’, ‘금강산 모두 가자’,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금강산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오늘 일출이 손에 꼽힐 만한 일출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해금강 해맞이 행사 후,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를 방문했다. 신계사는 지난 2007년 남북이 함께 복원한 사찰이다.
원행 스님과 신계사 주지스님인 진각 스님은 남북 합동으로 환영예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7대 종단 관계자들도 종교를 뛰어넘어 자리를 지켰다.
남북은 이날 신계사 방문과 오찬 행사를 끝으로 연대모임 행사를 공식 종료했다. 남측 대표단은 북측 대표단의 환송을 받고 오후 3시3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한편 남북은 전날 오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연대모임 본 행사에서 공동 호소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호소문에서 “남북 정상선언들의 정신을 이어 남북 사이의 화해와 신뢰의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자”고 촉구했다.
또 “4월27일부터 9월19일까지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전 민족적인 선언 이행운동을 적극 벌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중단된 개성공업 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이어 평화의 꿈, 통일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도록 하자”고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발표 1주년과 개천절 등을 비롯한 민족 공동행사를 성대하고 기념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대모임 행사에 남측에서는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남측 민화협) 대표상임 의장 등 공동단장으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 위원장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회장, 강지영 조선가톨릭중앙협회 위원장, 양철식 민화협 부회장, 김철웅 민화협 중앙위원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해외측에서는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 차상보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일 6·15대양주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금강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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