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리스크 우려…文에 비상대책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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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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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상황 최악으로 만든 것 사과부터 해야”
“이번 원내대표 선거로 계파종식 완성…화이불유 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3/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3/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비상적 대응과 비상적 대책을 요구하겠다”며 “시중에서 ‘프레지덴셜 리스크’(대통령 리스크)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의 인식을 확실히 바꿔주실 것”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정부가 말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구성방식 변경과 (최저임금) 결정제도 개편 등만으로 과연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겠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정말 많은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내쫓기고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는 상황에서 이제 와 속도조절하겠다는 것으로 되는지 의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하지 않나. 사과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방남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방남이 좀 어려워지자 급속도로 국내 문제로 전환했다고 본다”며 “어쨌든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축인 최저임금 정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속도조절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매우 늦었다. 만시지탄”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은 이미 합해서 29%가 올랐다. 최악의 실업자수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선출된 지난 11일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통합과 미래를 선택한 선거라는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에 와서 계파 깨트리기를 시작했다면, 계파종식이 완성된 게 이번 원내대표 선거”라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언론을 보면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얻은 표가 68표인데, 다른 후보에 비해 2배 표차로 당선됐다. 우리 당내를 소위 친박-비박으로 분류하는데 친박 출신이 정말 68명이나 되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의원 한 분, 한 분의 절실함을 잘 담아서 112명의 의원과 함께 다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초석을 다져 대안정당, 신뢰받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지만 당 통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화이불유(和而不流, 조화를 이루되 휩쓸리지 않음)로, 화합을 이루되 휩쓸려가지 않으면서 중심을 잡고 당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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