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재수 빈소 방문 “비통한 일에 깊은 유감…안타깝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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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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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교안 전 총리(동아일보)
사진=황교안 전 총리(동아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8일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의 빈소를 방문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라를 위해 그동안 충직한 삶을 살아 왔던 분이 이런 비통한 일을 겪게 돼 깊은 유감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사령관 재직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직을 맡고 있었다.

황 전 총리는 “적폐라는 이름의 수사 중 작고하신 것은 다들 아실 것”이라며 “이것이 첫 사례도 아니라고 하니까 수사가 정말 잘 진행돼야 할텐데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수사는 하면 안된다든지, 과잉수사, 경우에 따라서는 별건 수사라고 하는 수사 행태들은 잘못된 거라고들 다 하고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그는 “아버지가 군인으로서 바른 삶을 살아 왔다는 점을 잊지 말고 잘 모셔서 고인의 넋을 잘 기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48분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 실내 13층에서 1층 로비로 투신했다. 이 전 사령관은 13층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놓고 사무실 밖으로 나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기무사에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유가족의 동향을 감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3일 기각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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