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보수집단 중심성 강화…태극기, 선 그을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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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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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어떤 행태로든 깊이 생각해봐야”
“5·18의미와 정신, 온국민이 높게 사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2018.10.1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2018.10.1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보수대통합’과 관련 “지금 단계에선 보수집단 전체에서 한국당이 (물리적 통합보다) 중심성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로 물리적 통합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태극기 부대’도 통합대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뜻을 같이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의미에는 네트워킹도 들어 있다”며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우리 사회 전체를 통합해 나아가야지 누구랑 이야기 못한다고 선을 그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의 어려움, 산업경제의 어려움을 어떻게 벗어날까를 놓고 이야기하다보면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의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끝장토론’ 제안에도 같은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어떤 형태로든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금 하지 않는 이유는,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통합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분열구조가 강화될 수 있어서 안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만날 예정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국당 입당 의사가 없음을 밝힌 데 관해선 “입당 논의를 바로 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립 5·18 묘역을 방문해 ‘민주화의 성지에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긴 뒤 5·18민중항쟁추모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방명록 의미에 관해선 “민주화를 성취하기 위해 너무나 힘든 길을 왔는데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주의를 앞세우는 정부지만 사법부 판결이 나기 전에 사면복권을 말하고, 대변인이 재판을 빨리하라고 재촉한다. 이게 삼권분립이 존재하는 것이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관해선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위원 추천에 관한) 이견이 있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5·18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은 온 국민이 높이 사고 크게 받들어야 생각한다”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다 밝혀져야 한다.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으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선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 버리기와 희망 찾기’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특강에서 “대통령과 국회, 관료들이 여러분의 미래를 열 것이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며 “희망은 자신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은 성공을 향한 열정과 혁신역량을 갖고 있다”며 “한국당은 규제를 풀어 (국민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하려고 한다”고 탈국가주의를 강조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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