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대권주자 1위’ 이낙연, 잠룡 반열? 실제 가능성은?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6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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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대국민소통, 文대통령과 호흡 등 강점

최근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범진보 선두’에 오르면서 그 배경과 선호도 1위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소 때 이른 감은 있지만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여권에선 7~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총리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앞선 알앤써치 조사에서 이 총리가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리얼미터의 차기대선후보 선호도 월례조사에서도 범진보 진영에서 이 총리가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시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8.1%)에 따르면 범여권·무당층에서 이 총리가 16.2%를 기록하며 2위 박원순 서울시장을 오차범위 내인 2.5%포인트 앞섰다.

이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로 인정받는 것에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보인 정제된 언급 등 ‘안정감’이 크게 작용했단 분석이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날 선 질문포화에도 막힘없이 답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 재치있는 답변으로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주요 현안을 제대로 숙지 못한 부처 장·차관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면도 좋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대국민 소통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흡이 잘 맞는 점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매주 주례회동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긴밀히 나누고 있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 시절 주례회동이 정례화됐었다.

여기에 이 총리는 21년 신문기자 생활에 이어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지낸 뒤 총리직에 오르는 등 이력 면에서도 대권주자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다만 확고한 지지기반이 없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총리 출신 상당수가 차기주자로 거론됐지만 막상 총리 출신 대통령이 없다는 점과 기자 출신 대통령 역시 없었다는 점도 국민이 보기엔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있다.

이 총리를 두고 취임 초기부터 ‘대망론’이 불거졌지만, 막상 본인은 이를 경계하는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낙연 대망론’에 대한 소감을 묻는 이용호 의원의 질의에 “어리둥절하다. 왜 이렇게 빨리 이런 조사를 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면서 “(기분이) 나쁠 것 까진 아니지만 조금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접한 뒤 보좌진들에게도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총리와 총리실이 할 일을 하자”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때이른 차기 주자 언급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고 ‘국정 투톱’간의 호흡도 좋은 만큼 이 총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직을 유지하면서 높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향후 이 총리가 어떠한 독립적 이미지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차기대권주자로서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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