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은 진보, 보수 진영 양쪽으로부터 외면당했던 노무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진보 진영이 노무현 정부에 등을 돌린 계기”로 꼽기도 했다. 충분한 소통 노력 없이 보수층을 안으려다 주력 지지층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친문(친문재인) 인사는 “진보, 보수 진영 중 어느 한쪽만을 무작정 바라보지는 않겠다는 게 대통령의 스탠스”라며 “문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는 것에는 양쪽의 간극을 좁혀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