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2일 KTX 승무원에게 과도하게 소리 지르던 ‘갑질’ 승객을 제지해 화제가 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에 대해 “김부겸 장관 자체가 소탈하다. 그래서 그냥 ‘김소탈’”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화제가 된 김 장관의 일화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한 누리꾼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김 장관이 20일 KTX 여승무원에게 갑질하는 진상 승객을 제지했다는 내용의 목격담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승객 A 씨는 좌석 문제로 여승무원에게 항의를 하면서 심한 말을 퍼부었고, 보다 못한 김 장관은 A 씨에게 “지금 갑질하는 것이냐.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윽박지르느냐”고 말했다. A 씨는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라고 따지자 김 장관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라고 받아쳤다.
이 누리꾼은 이후 다른 승객의 말을 듣고 김 장관인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저같이 김부겸 장관을 아는 경우는 눈에 그려진다. 점잖게 제지하거나 이게 아니라 ‘이봐, 이봐, 이봐’ 이랬을 것 같다. 대구 사투리를 써가면서”라며 “저분이 장관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이러는 거 두 번째야. 보안관 불러’ 이렇게 얘기하지않나”라며 “다니면서 아주 소탈하게 사람들을 대하시고 이러는데, 여기서도 어떻게 했었을지 눈에 그려져서 한참 웃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안 끼어들어도 되는데 옆에 비서관이라든지 보좌관이 같이 있었을 텐데 ‘네가 가서 해 봐’ 이게 아니라 본인이 나서서 KTX 승무원을 보호하려고 하고, 전체 승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나가라, 나가서 얘기하자’ 이렇게 했었던 것도 참 점잖고 멋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본인이 이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일반 다른 승객이 저분이 누군지도 모르는 분, 여기서는 약간 굴욕이다”라며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저 아저씨 누구냐?’ 그랬다는 건데 약간 굴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소탈한 모습과 선행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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