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식 여비서? 보수진영, 야비하게 공격마라…증거 있으면 몰라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0일 08시 22분


코멘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김 원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재직 때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당시 관행이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관행이다. 이건 화난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모독이다. 김기식 외유의 특징은 '나 홀로 여행'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실에서 (해외 출장을) 배정한다. 그런데 피감기관이랑 다이렉트로 스케줄을 협의하고 돈을 받는 경우는 없다. 그런 경우가 3건이다. 비서 보좌진 돈까지 받고. 국회 비용도 아니고 피감기관인데. 이건 갑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2015년 5월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간 중국·인도 출장에 대해선 "중국 갔을 때 중국만 가지 인도는 왜 가냐. 명백한 외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386 운동권 출신들이 도덕성으로 먹고 사는데 그걸 허무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진행자 김어준에게 "질문할 때 꼼꼼하게 물어가지고 벗어나게 해주던지. 저거 한편이구나(라고 볼 수 있다) 나한테 욕을 먹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김 원장과 출장을 떠난 비서가 '여성'임을 강조하며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선 "보수진영에서 공격하더라도 야비하게 하지 마라. 여자 비서라고 부각시키고 있다. 증거가 있으면 몰라도. 여비서가 뭐 다 그러냐?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기식 원장은 스스로 사표를 던져야 한다. 본인이 버티는 건 의원들 욕 먹이는 거다. 다 김기식 같은 놈으로 만든 거 아니냐"라고 강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