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공식선언…6년 전 패배, 김태호와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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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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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사진=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김경수 의원. 사진=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경수 의원이 2일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경수 의원을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정권교체를 통해서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오늘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열심히 선거운동 해 오신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세 후보께서 선공후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단일후보를 지지하고 원팀이 되어 선거승리를 위해 함께 해주시기로 한 데 깊이 감사드린다”말했다.

아울러 그는 “도지사 출마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서는 김해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 큰 김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부산, 경남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부산·경남의 30년 가까운 1당 지배구조를 뒤집어야 무너져 가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선거구도도 1당 구조가 혁파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중앙당의 요청이 있었고 그런 것을 받아들여 문재인 정부 성공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을 걸고 경남지사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본인의 사퇴를 걸지 않더라도 이번 경남지사 선거가 홍준표 대표의 지난 도정과 중도사퇴 이후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남도민들에 어떻게 평가하고 심판하는 지 보여줄 것”이라며 “도민들이 준엄한 심판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친문(친 문재인) 후보라는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이제 친문, 비문 구분은 없다고 본다”며 “친문후보 프레임 보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 요구 받을 수 있고 국민들의 국민들이 촛불로 보여준 변화의 열망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가 중요하다고 본다. 부산·경남에서도 그런 변화가 일도록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경남은 아직도 우리 당이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선거 막판으로 가면 50대50, 반반 선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51대49로 결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하고, 이번만큼은 경남이 새로운 경남으로 변화하도록 뜻을 잘 모으겠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번 6·13지방선거에 제33대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경남지사로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경수 의원을 제치고 당선 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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