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D-1]與 “‘피해자 코스프레’ 이명박, 前대통령으로서 양심·품격 지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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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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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 D-1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13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양심과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내일 피의자로서 검찰에 소환된다”며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늘어갈 정도다. 수감 중인 파이시티 전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연루를 시인했고, 대선 직전 김윤옥 여사가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혐의가 20여개에 이른다니 가히 ‘종합비리선물세트’라고 불릴 정도”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정치보복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해 자신의 범죄를 덮고자 하는 꼼수이자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양심과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인 태도로는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공산이 크다”며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사법처리되는 사태를 앞두고 부끄럽고 황망하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백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라며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조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라며,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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