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비난 서민 교수, 얼마 전에도 “맘에 안 드는 기사 몇개 있다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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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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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1’
사진=‘EBS1’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가 미쳤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민 교수는 얼마 전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칭하며 반감을 보였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빠들은 도대체 왜 우리나라 기자의 폭행에 즐거워하는 것일까? 문빠들의 정신에 병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가 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을 ‘문빠’라 칭하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서 교수는 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들의 주군에 불리하다 싶으면 우르르 물려가 파상공세를 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엠엘비파크(엠팍)의 유저들을 이른바 ‘문빠’라고 칭하며 “문빠를 자처하는 이들이 몇 안 되는 진보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대체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 9년여 동안 시정잡배면 족할 이들이 대통령이라고 나댔으니, 간만에 나온 훌륭한 대통령에 열광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경향과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한경오’를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경오가 무슨 적폐세력인 것처럼 묘사되고 심지어 엄청난 증오심까지 엿보인다. 참 신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문빠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패한 이유가 진보언론의 공격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며 “결국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한경오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군을 믿고 한경오를 욕하는 문빠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진다”며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안 드는 기사가 몇 개 있다는 이유로 이 난리를 피우니 말이다”라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언론을 향한 악플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우리는 주권자로서 정치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엄중히 감시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정치인의 막말 등에 관심이 집중될 뿐, 정치현실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진보언론을 욕하는 게 아니라 진보언론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을 빼앗긴 이유는 진보언론 때문이 아니라, 노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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