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6시 55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최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양당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두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에서 열린 창당 5주년 기념 입당캠페인에서 “이 당(바른정당)이 언제 깨지는지, 누구랑 합치는지 이런 기사들로 뉴스가 뒤덮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더 기막힌 사실은 통합하는 정당이 어제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었다가 내일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서로 끝에 서 있는 정당이다. 한 정당(한국당)은 지난 겨울에 ‘죽어도 탄핵은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대통령을 왜 구속하느냐’며 싸웠던 정당이고, 또 한 정당(국민의당)은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던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인들에게 정치 개혁하라고 했더니 정계개편에만 골몰한다”며 “지금 국회에 있는 정당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정당이 정의당인데,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이다 보니 민생을 챙기고 청년의 삶을 책임지는 정의당은 뉴스에 잘 안 나온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고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바른정당과의 양당 통합 문제에 대해 “기회가 되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바른정당 ‘보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측은 이날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에 대한입장 없이 (논의)한다면 그야말로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