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우병우의 철벽 방어막이 이제 무너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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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3시 38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우병우의 철벽 방어막이 이제 무너질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가을 국정원 국정감사장에서 현직 국내정보국장인 추명호를 발언대에 세워 \'추 (국정)원장\'으로 호칭하며 최근 보도 내용과 같은 추 국장의 온갖 전횡을 지적하고 인사조치 및 감찰조사를 촉구하였으나, 국정원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바람에 올해 봄 겨우겨우 그를 현직에서 끌어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핵심인 우병우와 안봉근, 이재만이 죄책에 걸맞는 벌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법사위, 정보위, 운영위 국감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을 비롯해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신 전 실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한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및 기획사 세무조사 요구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도 포함됐다.

이로써 추 전 국장의 범죄 혐의가 박근혜 정부까지 적용되며 추 전 국장과-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비선 보고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추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2016년 7월 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처가 주식 매각 등으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 되자 관련 동향을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추 전 국장이 2014년 8월 부임 후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등 관련 첩보를 170회 작성했지만 원장 등에게 정식으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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