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자유한국당 류석춘 임명, 당 정체성 ‘극우일베정당’ 분명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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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2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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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2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과 관련, “류 위원장 임명으로 당 정체성을 ‘극우일베정당’으로 분명히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매일 아침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는 ‘홍까기’만 했는데 오늘은 ‘홍찬양’을 좀 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로서 중도우파 노선의 바른정당과 극우노선의 한국당은 물과 기름처럼 명확히 구분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한국당은 자신의 극우 노선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고 우리 바른정당은 중도우파 노선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당이 청와대를 주사파 정권이라 계속 비난해도 극우 노선에 따른 당 소신이라 생각하겠다”며 “박근혜 탄핵 무효와 출당 반대도 한국당 노선에 입각한 것이라고 이해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께선 미국과 유럽의 극우세력들의 지지도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을 벤치마킹하신 것 같은데 아무쪼록 건투를 빈다”고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올린 글에서 “한국당이 해산되어야 두 번째 이유가 생겼다”며 “맥카시즘 정당으로 청와대를 주사파 정권으로 보는 시대착오적 정당이라는 것이 한국당 해산의 첫 번째 이유였다면 홍 대표가 류석춘 위원장을 임명한 것이 두 번째”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류 위원장은 한국당 혁신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며 “바로 헌법에 저항하겠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을 정치보복이라고 폄하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 내의 탄핵 찬성 의원들을 청산 세력이라고 규정했다”며 “헌법재판소가 헌법을 집행한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고 류석춘의 혁신위원장 임명은 바로 한국당이 반헌법 정당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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