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우병우 전 수석 조사, 믿는 구석이 있어 오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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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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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동아일보DB.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동아일보DB.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7일 새벽까지 15시간 동안 검찰조사를 받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자금 횡령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전날 “의혹이 난무하는 우병우 전 수석 조사, 검찰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논평을 냈다.

국민의당은 6일 “드디어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에 소환됐다. 우병우 전 수석이 가진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반성은커녕 ‘감히 나를?’하는 듯한 우병우 전 수석의 태도는 믿는 구석이 있어 무서울 것 없다는 오만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 사정,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온 우병우씨 전 수석의 각종 비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 것이 7월 18일이었다”라며 “ 검찰은 끈질기게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다 37일만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까지는 75일이 걸렸다. 우병우 전 수석에게 증거인멸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지금도 우병우 전 수석 라인이 검찰 곳곳에 포진돼 있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지도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수사를 지휘나는 윤갑근 우병우 전 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정윤회 사건에서 우병우 전 수석이 좋아할 결론을 내린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팀장은 우병우 전 수석을 철저히 조사하러 간 건지, 진실규명을 방해하러 간 건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검찰은 더 이상 국민들이 믿을 곳 하나도 없는 절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의혹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내놓기를 바란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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