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11억 중국 거지떼가…” 송영선 폄하 발언에 中 누리꾼 공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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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중국인 비하 발언이 중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중국 최대포털 바이두와 홍콩 봉황망 등은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밤샘토론-사드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에 출연한 송 전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 전 의원은 “중국이 한국을 안중에 두지 않고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국과 북쪽(북한)을 다 자기들 영향권 속에 넣는 것이다. 어느 하나라도 포기하는 게 싫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미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한국에 행사한다는 게 참을 수 없다는 거다. 중국이 청나라 이전 사고방식으로 한국을 대하고 있다. 어디 감히, 내가 정말 열 받는 게 20년 전에 11억 거지떼가 겁도 없이 한국을 이렇게 대하냐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송 전 의원의 이런 발언에 토론 상대방과 사회자가 모두 당황했으며 한국 누리꾼 역시 송 전 의원의 발언에 질타를 가했다고 전했다.

송 전 의원의 발언이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도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한국 화장품과 드라마를 사지 말아야 한다며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중관계가 어려울 때다.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며 자제하자는 반응도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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