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수석, 이번 주 내로 물러갈 것…자신과 대통령을 위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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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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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최근 각종 의혹에 휘말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우 수석은 이번 주 내로 물러갈 것”이라며 “이 길이 자신을, 검찰을, 대통령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21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병우 사단’이 아니라고 주위 분들을 통해서 전화가 걸려온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병우 사단’이라고 얼마나 으시댔는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권력”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안다”며 우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인 20일에도 “경험 있는 인생 선배의 충고”라며 우 수석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과거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한빛은행 불법 대출과 관련 압력 행사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저는 억울했지만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사표를 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수석도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책임은 면치 못하며 부인의 농지매입도 불법이란 보도(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차고 가겠느냐”며 “본인의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서 물러가라”고 했다.

한편 우 수석은 20일 자신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하지 않을 일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됐기에 책임 지는 게 맞지 않다”며 사퇴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당 일각과 야당은 우병우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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