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가는 외교차관… 수교협상 진전 관심

조태열 차관, 카리브 정상회의 참석… 北, 김정은 특사 보내 南견제 나서

쿠바에서 열리는 다자회의에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국 외교부 차관이 참석한다. 미수교 국가인 쿠바와의 수교 협상 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31일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6월 3, 4일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되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쿠바는 마케도니아, 시리아, 코소보와 더불어 한국과 미수교 상태인 네 나라 가운데 하나다. 1949년 쿠바가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혁명으로 교류가 단절됐다. 2014년 미국이 쿠바와 관계 개선을 하면서 한국도 다각도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다.

지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연내 쿠바와 국교 수립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북한은 ACS 회의를 앞두고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쿠바로 보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전달하는 등 관계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