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손혜원 홍보위원장 “말할수없이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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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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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10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손 홍보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4월 자신이 당에 들어오며 있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 정청래 의원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했다”며 “당시 막말 사건으로 징계 중이라 최고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을 만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손 홍보위원장은 정 의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주변분께 소개를 받아 정 의원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의원에 대해 “정의롭고 용기 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라며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정 많고 눈물이 많은 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대표님으로부터 김(종인)대표님께서 지도부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정 의원은 결정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오시며 잡음 없이 지도부가 옮겨지도록 지혜롭게 도왔다”라고 전하며 그를 신뢰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손 위원장은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 국회위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필요한가 보다”라며 공천위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청래 의원을 믿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5명을 공천에서 탈락 시켰다. 정청래 의원의 공천 배제 소식이 전해진 뒤 더민주 홈페이지에 지지지들이 몰려들면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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