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서명 사이트 사이버공격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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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서명-욕설… 수사 의뢰하기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38개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가 꾸린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 운동본부’ 온라인 서명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20일부터 27일까지 총 52차례에 걸쳐 공격을 당해 해당 인터넷주소(IP주소)를 적발해 즉시 접속 차단 조치를 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26일 이름을 바꿔 가며 허위로 서명한 사례를 1만5000건 발견해 즉시 삭제하고 IP주소를 차단했다. 27일엔 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입력된 허위 서명 2만여 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 명의의 허위 서명은 주소 값 변환 기술을 활용해 프로그램으로 자동 입력하는 고도화한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신조’ ‘오바마’ ‘시진핑’ 등 외국 국가원수나 ‘지랄 마라’ 등의 비속어 등이 입력된 사례도 발견됐다.

이날 오후 9시 반 기준으로 이번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온라인 25만8000명, 오프라인 30만여 명 등 55만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는 모두 144곳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LG, GS, LS, 금호아시아나, CJ, 한화, 두산, 삼양사, OCI, KCC, 한라, 현대, 한진, KT, 부영, KT&G 등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입법#서명#사이버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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