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근처엔 대피소 어디 있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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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2 고위급 접촉/국민들 표정]
전국에 2만3628곳 대피시설… 도시엔 주로 지하철역-지하주차장

북한의 기습 포격 도발 이후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 위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뤄진 20일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주변 대피소를 묻는 질문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초기엔 포격전이 예상되므로 지하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의 대피소는 총 2만3628곳.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등 접경지역에는 정부가 마련한 263개의 주민대피시설이 있고 다른 지역에는 2만여 곳의 공공용 지정시설이 있다. 주로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대형 건물 지하실 등이다. 하지만 전국의 대피소 확보율은 27.9%에 불과해 정부는 대피소를 추가로 확보하고 시설 관리 예산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24, 25일에는 전국의 대피소를 일제 점검해 보수할 부분이 있는지와 방독면 등 필수 물자 확보 상태를 점검한다.

집이나 직장 주변의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려면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korea.go.kr)를 참고하면 된다. ‘안전디딤돌’ 앱을 내려받아 ‘민방공 대피소’ 버튼을 누르고 현재 위치를 조회하면 가까운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

포탄이 떨어지거나 공격이 임박해 공습경보(3분간 파상음 사이렌)가 울리면 몸을 숨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머리를 보호하고 고막이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입을 벌린다. 전기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정부 안내를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라디오를 소지한다. 그 외에도 두꺼운 옷과 담요, 휴대용 전등과 비상의약품을 갖고 대피해야 한다.

공습경보가 울리기 전 적의 공격이 예상되면 경계경보(1분간 평탄음 사이렌)가 울린다. 모든 자동차 운행이 통제되므로 직장이나 밖에 있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즉시 가정으로 돌아가 TV나 라디오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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