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논에 소방호스로 물쏘기 첨 들어” 박대통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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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2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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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2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가뭄 피해 지역인 인천 강화군 화도면을 방문, 급수 지원 활동에 나선 소방대원들과 함께 논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연출한 것에 대해 “아무리 기억을 더듬었지만 논 물대기는 있지만 논에 소방호스로 물 쏘기는 첨 듣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이 쓴 후 “더욱 가관은 대통령께서 떠나자 소방차도 다 철수했다니 이건 단속 대상인 괴담이겠죠”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청와대가 대통령 홍보를 위한 설정에만 능하고 근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뭄 현장 방문한 사진을 보고도 가뭄에 대한 근본 대책은 없고 설정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 모내기를 한 어린 벼 포기에 소방호스를 이용한 고압살수를 하는, 그런 논에 물대기는 본 적이 없다”며 “그야말로 설정도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가뭄에 대한 근본 대책, 4대강 봇물에는 수억 톤의 물이 철철 넘치지만, 바로 인근의 지천은 말라있다”며 “농심이 멍들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고칠 것인가 하는 그런 계획을 세우시라”고 쏘아 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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