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고종때 발행된 ‘조보’ 78점… 진영 의원, 本社 신문박물관 기증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오른쪽)이 19일 동아일보 부설 신문박물관에서 새누리당 진영 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조선 고종 때 발행된 ‘조보(朝報)’ 78점을 동아일보 부설 신문박물관에 기증했다. ‘조보’는 관보(官報)의 일종으로 손으로 직접 베껴 적은 전근대적 신문의 한 형태.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19일 신문박물관에서 진 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신문박물관은 이날부터 ‘신문인쇄의 변천사’ 기획전을 시작했다.

진 의원은 “조보를 소장해 온 부친이 내건 기증 조건은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었다”며 “부친 생전에도 동아일보 신문박물관에 기증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보 ‘시속소문’은 1886년 2월 작성된 것으로 당시 화폐주조기 도입, 흥선대원군 근황 등 11개 뉴스를 담고 있다. 신문박물관 배홍철 연구위원은 “다른 조보들과 달리 한글이 혼용돼 있어 어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사료”라고 설명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