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무인기, 청와대 300m 위에서 근접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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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4일 22시 19분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북한 무인기'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당초 알려진 1km 보다 훨씬 낮은 300m 내외로 저공 비행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낮은 고도로 비행할수록 레이더 포착이 어렵고 더 빠르게 공격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용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낮은 고도로 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무인기가 찍은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고도 300m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낮은 고도로 비행할수록 레이더가 탐지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집니다.

공격형 무인기로 전환될 경우 고도가 낮을수록 더 빠른 속도로 접근해 오기 때문에 대응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300여m의 저고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청와대 상공을 정찰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방공망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군 당국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무인기 외에 또 다른 무인기가 백령도 상공을 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낮 12시 40분쯤 백령도에서 해병대가 벌컨포를 북쪽으로 발사하기 전 소형 비행체 1대가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북한 무인기의 비행은 대남정찰 임무를 맡고 있는 정찰총국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무력부 산하에 설치된 정찰총국은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이 맡고 있는 기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곳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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