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괴뢰정보원-검찰이 통진당 대대적 폭압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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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월초 南단체에 “반미항전” 팩스
5월 이석기 내란 모의… 관련성 주목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괴뢰정보원과 검찰이 야당인 통합진보당에 대한 또 한 차례의 대대적인 폭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수사에 대한 첫 반응이다.

통신은 “정보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은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계자들, 경기동부연합 성원들에게 내란음모죄를 들씌워 그들의 집과 사무실들에 대한 수색소동에 열을 올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통합진보당은 당국이 전혀 맞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폭압을 가하는 것은 ‘유신독재 체제의 선포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며 통진당의 주장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편 정보당국은 이석기 의원 등이 서울 모처에서 비밀 회합을 갖고 ‘항만 철도 통신 유류 시설 등을 파괴해 북한이 내려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모의한 정황이 있는 5월의 남북관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2월 12일) 이후 핵전쟁 불사와 ‘정전협정 파기’ ‘남북 불가침 합의 파기’ ‘1호 전투근무태세’ 등을 잇달아 선언하며 대남 및 대미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북한은 특히 3월 말 ‘정부 정당 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는 이 시각부터 전시 상황에 들어간다”고 협박했다. 이어 4월 초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명의로 남측 시민사회단체 10여 곳에 팩스를 보내 “거족적 반미항전에 같이 떨쳐나서자”고 선동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조선중앙통신#통합진보당#이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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