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성명 “한반도 비핵화 실현 공감…6자 회담 재개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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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 지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非核化) 실현에 노력하고, 남북한이 당국 간 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공동이익에 부합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유엔(UN) 안보리 결의 및 9·19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 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을 목표로 한 우리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자, "시 주석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남북관계 개선 및 긴장 완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했고, 이에 두 정상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양자 및 다자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6자회담 재개의 긍정적 여건이 마련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지역 평화·안정이 증진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이 건설적인 기여를 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대화와 신뢰에 기반을 둔 남북한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양측은 역사 등의 문제로 역내국가간 대립과 불신이 심화되는데 우려를 표하고 역내 신뢰와 협력의 구축이라는 공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합의했다.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이 제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적극 평가하고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양자 및 지역차원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차원으로까지 더욱 진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양국 지도자간 긴밀한 상호방문과 회담과 서환교환및 전화통화, 특사파견 및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담 당 국무위원간 대화체제 구축 등 정치ㆍ안보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답보 상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협상을 조속히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양국민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촉진하고 인문(人文) 분야 유대 강화 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등 다자 회의를 통한 정책적 조율·협력, UN헌장 정신 존중 및 국제사회의 평화·공동번영·인권존중 업무 협력,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포함한 국제경제협력체제에서의 협력 등을 강화키로 했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한반도 비핵화, 공동이익에 부합” 한중 정상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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