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전략폭격기 19일 한반도 상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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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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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美부장관 "핵우산 등 확장억제 공약"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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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미 키 리졸브 연습기간인 19일 한반도에서 비행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18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후 주한 미대사관 공보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한반도 지역에서 B-52 폭격기 비행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위협이 상존함에도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투철하고 확고한 방위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부장관은 "특히 미국의 핵우산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와 관련해서 많은 의지와 공약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모든 가용 능력을 한미 동맹에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52를 한반도에 전개시키는 이번 훈련이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1950년대 소련에 대한 핵 공격을 목적으로 개발된 B-52는 지금도 여전히 미 공군의 주력 전략 폭격기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10Mt(1Mt=TNT 100만t) 또는 24Mt급 수소폭탄 4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B-52 폭격기 비행훈련에 북한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해 서부해안의 미사일방어망을 증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카터 부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보다 우리의 방어능력을 빨리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집중해야 할 조치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역내 국가와 함께 완벽한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부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하면 오히려 한미동맹이 지속적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와 공약을 공유하면서 이런 식으로 군사적인 준비태세 발전이 있을 것임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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