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대모’로 불리는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사진)이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북한인권 특보로 임명됐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후보들이 북한인권 정책에 대해 뚜렷한 관점이 없는데 박 후보가 저의 제안을 잘 받아들일 것으로 믿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입당하거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며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로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선진당 비례대표로 18대 의원을 지냈다.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선진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남편은 민일영 대법관이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부담을 드릴 것 같아 (박 후보 특보 참여 문제를) 이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올해 2월 13일부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78일간 집회를 열었다. 또 11일간 단식투쟁을 벌여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시켰다. 집회를 끝낸 5월에는 탈북자 지원단체인 ‘물망초’를 설립했다. 18대 의원 임기를 마치고는 본업인 교수(동국대 법학과)로 일하며 북한인권운동을 계속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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