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단체 지난 5년 지원금 MB측근 대표인 4곳에 55%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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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억중 71억원 배정

2008년 현 정부 출범 이후 민간외교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대표로 있는 4개 단체에 5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외교 채널을 다변화하고 외교현안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호적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민간외교단체에 20억∼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우상호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정부의 민간외교단체 지원금 128억8100만 원 중 71억600만 원(55%)이 한국-아랍소사이어티(44억5000만 원)와 21C한중교류협회(7억7200만 원), 한중공동연구프로젝트(12억5300만 원), 한·중남미협회(6억3100만 원) 등 4곳에 배정됐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2009∼2011년)에 지원금 수혜 단체 중 가장 많은 예산(26억3900만 원)을 배정받았다. 사공 이사장은 현 정부에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지낸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21C한중교류협회 김한규 회장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과 신한국당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내에서 주중 대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중공동연구프로젝트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한·중남미협회 구자훈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민간외교단체#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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