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진술 강요’ 이해찬 주장… 與, 특검-國調통해 진실규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검찰이 내 친구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특별검사나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이 대표의 말대로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해 혐의조작을 하려 했다면 이는 중대 범죄이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야당 대표가 근거 없이 검찰을 상대로 허위 폭로를 한 것이므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거를 대지 않고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의 행태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정면승부로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1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우택 최고위원이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제안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이 대표가) 진상조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7일 남필식 부대변인 논평에서도 “이 대표는 (허위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친구가 누구인지, 언제 어떤 검사가 그런 진술을 강요했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10일 “작년에 제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이 됐다. (검찰이) ‘이해찬에게 2억 원을 줬다고 불어라’ ‘5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냈다고만 하라’며 1년 동안 70회를 불러냈다”며 “친구가 끝까지 아니라고 해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담당 검사와 부장검사의 이름을 곧 밝힐 것”이라고 했지만 침묵하고 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민주통합당#이해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