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난 심각…인육 섭취사건 확인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8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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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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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18일 북한에서 인육을 먹은 사건들이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북한의 식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지난 16일 발간된 통일연구원 보고서를 인용, 최근 몇년간 북한 당국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최소한 3명을 처형했다고 전하면서 정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증언을 토대로 식인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2009년 중국과의 접경인 양강도 혜산에서 한 남자가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처형된 사건을 언급, 당시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폭등한 이후 심각한 식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 공동작성자 중 한 명인 한동호 연구원은 북한 내 식인 문제가 전반적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국제위기그룹(ICG)의 대니얼 핑크스턴도 "식인 문제가 금기사항이긴 하지만 북한에서 대규모로, 또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르 피가로는 인육 섭취에 관한 탈북자들의 증언은 여러 시민단체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1990년대 대기근 이후 북한의 식량분배 시스템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지방에서는 심각한 만성 영양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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