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어느 지역이든 현역 절반 가까이 탈락 가능성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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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만으로도 배제 가능..외부 인사가 공천 좌우"
"용퇴 文革하듯이 하는 것 옳지않아..경선서 걸러질 것"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일 4월 총선 현역 교체율 전망에 대해 "하위 25% 강제탈락에다 전략지역과 용퇴한 분들까지 고려하면 어느 지역이든 절반 가까이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권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와 MBC라디오, MBN에 잇따라 출연, "예년의 교체율이 40% 수준인데 예년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준에 강남3구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강남을 포함해 한나라당 강세지역도 최소한 50%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공천원칙에 대해선 "기본 방향이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서 하겠다는 것으로, 공천위원들이 계파 관계없이 철저히 수요자 입장에서 할 것"이라며 "공천위가 외부인사 70%로 구성된 전례가 없는데 이번 인사(공천)는 외부인사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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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이번 주 내에 첫 회동을 하지만 본격적인 심사는 아마 다음 주부터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있지 않아 3월10일 혹은 15일 전까지는 마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역의원 25% 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는 "2월 중순 이후에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특히 부정비리 연루자 공천 기준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무죄추정 원칙이 있지만 어느 정도 혐의를 받고 있느냐, 그럴 개연성이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 혐의만 갖고도 공천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 지역과 관련해선 "서울 종로나 충청도 세종시처럼 해당 지역의 선거 승패나 진행과정이 다른 곳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 상대후보나 면면에 따라 주변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이 해당된다"면서 "영입인사 투입지역은 강세지역이 많을 것이기에 영남권과 강남3구도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천의 지향점에 대해선 "정치 전체가 위기상황인 만큼 위기가 어디서 오는지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덕목이 가장 필요한지를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우리 정치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공천의 기준이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실세 용퇴론'에 대해 "상식수준에서 잘못해서 책임지는 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누구를 지목해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편견이 들어갈 수 있고 이지메처럼 물러나게 하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용퇴론은 합의된 부분이 아니고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분들이 있기에 당을 위한 충청에서 나온 얘기"라면서 "중국의 문화대혁명처럼 하는 것은 옳지 않고 경선과정에서 책임부분이 걸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 등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자 용퇴론에 대해 "주민투표나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는 잘못됐지만 관련자 모두 용퇴해야 한다는 것은 (이상돈 비대위원의) 개인 생각"이라면서 "나 전 의원이 중구 후보로 결정된다면 옳고 그른지는 지역주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추석 직전 친이계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선 "최 전 위원장은 당내 인사가 아니어서 수사를 의뢰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문제가 불거져서 구체적 속성을 띠게 되면 검찰이 당연히 수사에 나서서 철저히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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