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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북한군 추가 도발 가능성 주시…“현재 특이동향 없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8-11 17:50
2011년 8월 11일 17시 50분
입력
2011-08-11 17:31
2011년 8월 1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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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 부인'에 맞대응 안하며 '상황관리'
지난 10일 북한군의 연평도 인근 포격 이후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추가 도발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NLL 해상에 대한 포격을 일종의 도발행위로 규정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나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포격을 우발적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군 관계자는 "해안지역 주둔 부대가 포탄을 NLL 선상 인근에 쏜 사실 자체가 북한군 지휘부의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의도적 포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6일부터 한미 양국 군이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둔 상황이라서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북한은 매년 UFG 연습 중단을 촉구해왔으며 지난해에도 UFG 연습을 일주일 가량 앞둔 8월 9일 NLL 남쪽으로 해안포를 발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당국은 북측의 '포격 부인' 주장을 일축하면서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더 이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북측 역시 겉으로는 포격 자체를 강력부인하며 대남 공세에 나섰지만 한편으로는 파장 확산을 막으려는 눈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군이 포격을 부인하며 남측을 비난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분위기'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전통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는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대령급)명의의 전통문을 남측에 보낸 것도 그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남측의 수해물자 지원을 앞두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상황에서 거듭 '돌출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남북이 돌발 상황으로 인해 서로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가 보인다"면서 "북측은 최근 대화기류가 근본적으로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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