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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박계, 홍준표 대표와 초반부터 불협화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13 13:33
2011년 7월 13일 13시 33분
입력
2011-07-13 10:25
2011년 7월 1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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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사무부총장ㆍ여연소장에 이혜훈ㆍ최경환 등 거론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가 홍준표 대표와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7·4 전대 과정에서 상당한 표를 몰아준 친박계지만 대표 당선 이후 9일간 '홍준표 체제'를 겪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공천 학살'을 당한 기억 때문에 공천의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에 민감한 친박계는 홍 대표가 친박계 대표인 유승민 최고위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무총장직을 '자기 사람'으로 밀어붙인 점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무나 공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홍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온데 대해서는 정치력 부재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우여곡절 끝에 진행한 당직 인선을 놓고 친박계 주요 의원 두 명이 당직을 고사한 것도 홍 대표와 친박계간 `냉랭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선의 김학송 의원은 중앙연수원장직을, 초선의 현기환 의원은 노동위원장직을각각 고사했다. 두 의원 모두 경선 기간 유 최고위원과 함께 홍 대표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가 일방적이고 '친박 나눠먹기식 당직 인선'이라는 비판을 우려했다는 게 고사의 이유지만 기저에는 '홍준표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지금 친박계에서는 '홍 대표를 밀었던 친박들은 다 실망하고, 홍 대표가 이럴 줄 알고 있었던 친박 인사들은 그거 보라며 웃음짓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돈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친박계 대부분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라며 "`당 운영은 홍준표 중심으로 한다'는 말은 홍 대표가 친박 전체를 완전히 물먹이고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당직 인선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제1사무부총장직에는 친박계 재선인 이혜훈·이성헌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최근까지 당직 인선에서 제1사무부총장직은 관례적으로 친박계 인사가 맡아 왔다.
특히 이혜훈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당무를 잘 아는데다 '전투력'까지 높아 김정권 사무총장을 견제하는 데 적임자라는 점에서 친박계는 물론 쇄신그룹에서도 지지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애초 홍 대표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점찍었던 여의도연구소장직에 대해 최 의원은 `계파 나눠먹기식' 인사라면 거부하겠지만 총선·대선을 앞두고 당의 중심 전략을 짜고 정책을 개발하는 적임자로 천거된다면 맡을 뜻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선 여부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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