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권자, 어떤 후보 선호하나]본보-명지대 2008 총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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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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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권자는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가

국민은 국회의원으로 ‘젊고’ ‘고학력이며’ ‘지역에 충실한’ 후보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받아 18대 총선 때 득표율이 해당 지역구의 정당득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받은 ‘선호 후보’ 158명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결과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입증된 ‘선호 후보’의 표본은 △50대 초반의 나이에 △석·박사 학력이고 △전문정치인 출신의 △초선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후보’의 평균연령은 51.8세로 전체 지역구 당선자(245명)의 평균(53.2세)보다 1.4세 젊었다. 55세 미만의 비율도 ‘선호 후보’(63.9%)가 지역구 당선자(56.3%)보다 많았다.

‘선호 후보’ 가운데 18대 선거를 통해 비로소 원내에 진입한 정치 신인은 27명(17.1%)이다. 이는 전체 지역구 의원(245명) 가운데 정치 신인이 차지하는 비율(33.5%)보다 훨씬 낮다. 정치 신인이 당의 도움 없이 후보경쟁력만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리기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체 ‘선호 후보’ 중 17대에 첫 금배지를 단 초선의원이 50%를 차지했다. 전체 지역구 의원 중 초선의원 비율(35.9%)보다 훨씬 높다. 초선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때 국민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재선과 3선 의원은 전체 당선자 평균 비율과 비슷했고 4선 이상 의원은 2명에 그쳤다.

‘선호 후보’의 출신직업군을 분석한 결과 전문정치인이 30.4%로 당선자 평균(24.1%)보다 높았다. 전문정치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지역구 활동을 계속해오던 인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력은 석·박사 비율이 67.1%를 차지해 전체 당선자 평균(47.3%)보다 훨씬 높았다. ‘선호 후보’ 중 여성 비율은 전체 8.9%로 지역구 당선자 평균(5.7%보다) 약간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선호 후보’ 158명 중 119명이 당선했고 39명은 낙선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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