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北, 전진배치한 방사포 철수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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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포대 명중 타격”… 조준포격 사흘만에 시인

북한군이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한 122mm 방사포가 26일 현재 황해남도 개머리 지역에 그대로 전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평도 일대는 포격 도발 사흘이 지나도록 여전히 초긴장 상태에서 한국군과 북한군이 포를 겨냥한 채 대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23일 오전 후방지역에서 개머리 해안포 진지 뒤쪽 가는골 지역으로 전진 배치한 방사포 18문이 도발 당시의 위치를 계속 지키고 있다”며 “북한군이 이 방사포를 후방지역으로 빼내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방사포를 빼지 않고 있는 것은 28일부터 서해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에 대비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연평도 공격 사흘 만인 26일 해병대 부대를 정밀 조준해 포격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격을 가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한국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며 “도발자들이 누구이건 가차 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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