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잿더미에 피어난 ‘온정의 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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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모으고 김치 담가 전달

북한의 포격으로 잿더미가 된 연평도에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삶의 터전이 붕괴돼 고향을 등지게 된 주민들에게 국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대구 계명대는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병사 유가족과 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 대학 교직원 741명으로 구성된 ‘(사)계명 1% 사랑나누기’는 평소 월급 1%를 매달 적립하고 있다. 모은 돈은 매년 불우이웃돕기나 구호성금으로 활용한다.

전남 나주지역 연극 단체인 극단 ‘예인방’은 조만간 김치를 담가 연평도를 찾기로 했다. 예인방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기로 한 연극 ‘김치’ 공연을 취소하고 북한에 포격 피해를 본 연평도 주민들에게 직접 담근 김치 500포기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기 파주시 공무원들은 24일 연평도 복구에 써 달라며 옹진군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한국도 26일 옹진군청 등 피해 주민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한복 500벌과 침낭 900개 등 7000만 원 상당의 구호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굿네이버스 등의 단체도 연평도 주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각 단체에는 자원봉사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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