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6>천정배

동아일보 입력 2010-09-21 03:00수정 2010-09-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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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민주당에 대해 野 비전도 선명성도 못보여줬다
천정배 의원
민주당 천정배 의원(사진)에겐 ‘그만의 고집’이 있다. 2002년 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2003년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고집스럽게 신당 창당 불가피론을 전개해나갔다. 이때 붙여진 별명이 ‘탈레반(원리주의자)’이다. 법무부 장관과 수도권 4선 의원을 지냈지만 이렇다 할 당내 기반이 없는 것은 이 같은 고집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천 의원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간판만 빼고 전부 다 바꾸겠다”며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 경험이 있고 진짜 당을 변화시킬 의지와 열정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힘 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나를 주어(主語)에 놓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이제는 지도자로서 나 자신을 세워야 할 때”라며 “당에 새로운 사람이 있어야 한다. 새 주자 중 하나가 나”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년여 동안의 ‘정세균 체제’에 대해서는 “선명 야당의 모습도, 대안세력으로서의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 전략으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내세웠다. “기득권, 특권, 반칙을 타파하고 시장개혁 등을 토대로 공정한 경쟁원리를 정착해야 복지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는 민주주의, 인권 등을 신장시켰지만 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은 잘못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임기 말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 불편해진 데 대해서는 “직언을 많이 해 멀어졌다. 회포를 풀 기회를 갖지 못해 인간적으로 회한이 크다”고 했고 법무부 장관을 마치고 당에 복귀(2006년 7월)한 뒤 단식 농성을 벌이며 ‘한미 FTA 반대’를 외친 데 대해서는 “장관 시절 국무회의에 한미 FTA를 반대하는 발언문까지 준비했지만 현역 장관으로서 소란스럽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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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는 대의원 1명이 두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주자와의 연대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당의 개혁을 위한 ‘가치연대’라면 생각해볼 수 있지만 득표만을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게 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변에선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모이지 않는다’고 걱정한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줄 세우기 정치는 청산해야 한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식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쟁하면서 군사가 늘어나면 반드시 이긴다”고 자신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영상=천정배, 간절히 대표 되고 싶다




▲동영상=천정배,간절히 대표 되고 싶다

천정배는
▶1954년 전남 목포
▶목포고-서울대 법대-사법시험(18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상근 간사,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
▶15, 16, 17, 18대(경기 안산 단원갑) 의원, 국회 운영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법무부 장관(노무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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