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유 장관 사기업인가” 야당 유 장관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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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외교부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공정한사회'를 내세워 유 장관의 자진사퇴 및 검찰수사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재벌 2세가 아버지 회사에 임원으로 취업한 격으로, 외교부가 유 장관의 사기업인가"라며 "유 장관은 자녀의 특혜취업에 대해 청년실업자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검찰은 외교부의 불법적 특채 과정 전반을 낱낱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은 노천명 시인의 시인 `사슴'을 패러디해 유 장관을 꼬집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유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외통위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천 의원에게 "여기 왜 들어왔어. XXX"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는 등 천 의원과 `악연'이 있다.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심사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점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일반 국민 입장에서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고사를 인용, "고위공직자일수록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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