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차명계좌 나오면 진보 향후 10년 잃을것”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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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집권당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철이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논란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과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뒤풀이에서 “만약 특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나오면 ‘노무현 신화’의 실체가 드러나 버린다”며 “그러면 그 기반 위에 정치를 하고 있는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등 진보진영의 차세대 주자들의 존립 근거도 사라져 향후 10년의 권력기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명계좌가 밝혀지면 진보진영이 받을 정신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노 진영은 반발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최고위원은 집권당의 당 대표 다음 가는 최고위원인데 정치적으로 보면 철이 없다”며 “검찰 스스로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전직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관한 건인데 일반 검찰에 맡겨서 수사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라고 반박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도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본) 수사기록에도 차명계좌 같은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최고위원은 “(차명계좌 관련) 검찰 수사기록은 (법원에) 제출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못 봤다”며 “특검은 검찰의 수사기록을 통째로 가져다 볼 수 있으니 사건의 실체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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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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