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단독 회동이 성사된 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의 대중국 특사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 소재 문제와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 군사훈련 때문에 꼬인 한중 관계를 푸는 데 적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유기준 의원은 2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대중관계 회복을 위해 특사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박 전 대표가 대중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났고, 후 주석이 한국에 왔을 때 청와대 만찬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대중 특사는 물론이고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친박계에서는 대중 특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친박계의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만나 국제정세를 논의할 때 대중 특사 얘기가 나왔을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대중 특사 임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회동에 배석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