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극비 방미중…귀국길엔 日 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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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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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87·사진)가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황 전 비서가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했다”며 “보안상의 이유로 방미 사실과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의 한 측근은 “(황 전 비서가) 29일 ‘지방에 좀 다녀올 일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했지만 방문 국가의 정치 일정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 전 비서의 미국 방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방미 후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망명한 황 전 비서는 김대중 정부 시절 몇 차례 미국 방문을 시도했지만 여권을 발급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고,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03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단수여권을 발급받아 관광 비자로 한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황 전 비서의 안전과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황 전 비서의 해외 활동을 제약했으나 이명박 정부는 황 전 비서의 자유로운 대외 활동을 약속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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