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북남 물리적 충돌 시간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내달 한미훈련 비난… 北軍도 “무자비하게 대응”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연례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등과 관련해 “북-남 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은 극단에 이르렀으며 물리적 충돌만이 시간문제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날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 호전광들 비행대들을 기동전개, 북침 전쟁연습 감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괴뢰군 호전광들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는 더 수습할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통신은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은 이달 말 일본의 미사와 공군기지로부터 F-16 전투폭격기 1개 대대를 남조선에 기동 전개시키려 하고 이미 전개된 비행대들은 남조선 지역을 작전무대로 항법비행, 공중전, 지상목표물 타격, 근접항공지원, 공중급유연습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군은 북침전쟁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남한 정부가) 적대감을 고취하고 북침 전쟁 광증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무자비하고 강력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이 언론에 나와 대남 강경 발언을 한 것은 지난달 17일과 이달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