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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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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동원 개각 정보 수집 분주
개각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한나라당에서도 개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인들이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당내에서 과연 누가 입각할 것인지를 놓고 이런저런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당정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인 출신을 각료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청와대도 이런 주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핵심 당직자들과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개각 내용에 따라서는 당 지도체제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입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이번 주 초부터 청와대 인맥을 동원해 개각 관련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당내엔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적지 않은 편이어서 이들이 경제부처 장관으로 기용될지도 관심사다.
친(親)이명박 대통령 계열인 주류 측은 이재오 전 의원의 입각 여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친이명박 진영의 결속을 다지고 당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체류 중인 이 전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화합 차원에서 친박근혜 전 대표 진영 인사의 입각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현재 김무성 허태열 최경환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친박 진영은 그런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진심으로 화해하기 전에는 우리 쪽에서 입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