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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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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목표 위해 열정 쏟아
연고적 능력주의
실력 못지않게 신뢰 중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자기 확신이 강한 구세주형,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는 과업지향형, 변화를 몰고 오는 대세주도형,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형으로 볼 수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MB 리더십의 성공 조건’을 통해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경우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사생활은 거의 포기한 채 열정을 쏟아 붓는 ‘구세주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빈곤 탈출 심리와 고(故) 정주영 회장과의 동일시 현상,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등 성장 환경으로 인해 성과 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과업지향형 리더십’과 대세(大勢)를 주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대세주도형’이 이 대통령의 또 다른 리더십 유형으로 꼽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김유찬 김경준 씨 등 과거 참모들에게 배신을 당했던 ‘배신자 콤플렉스’ 탓인지 능력 못지않게 개인적 신뢰도를 중시하는 ‘연고적 능력주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퇴로를 만들어놓고 쉴 새 없이 치고 빠지는 ‘게릴라형’인 데 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로를 차단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검투사형’이라고 최 소장은 비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