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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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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외환 현물시장에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투입하겠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지금은 안전벨트를 조여야 할 때이지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필요는 없다.”(전광우 금융위원장)
강만수 장관과 전광우 위원장은 30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환 스와프 시장 100억 달러 공급도 예정대로 추진하는 등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확실히 정부에서 지원하겠다”며 “비관적으로 봐서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유가 하락이 반영돼 9월 경상수지 적자가 10억 달러 이내로 줄어들고,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외환보유액도 충분해 유동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 흑자 도산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증권연구원 주최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미국이 수정 구제금융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킬 가능성이 크고,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은 다른 시장보다 긍정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매에 가담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현명하게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금융산업의 활력과 혁신성을 살리면서 시장의 안정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