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각국 정상들 商戰 벌였다”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9분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와의 오찬 회동에서 크게 웃고 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와의 오찬 회동에서 크게 웃고 있다. 이종승 기자
李대통령, 朴대표와 정례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중국은 13억 인구가 하나 되어 올림픽을 치르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분열과 대립만 있어 안타깝다”며 “한나라당이 국론을 통합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례회동을 한 자리에서 “베이징에 가 보니 세계 정상끼리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움직이더라. 그야말로 상전(商戰·경제전쟁)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차명진 당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기본에 충실한 국정운영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에 질서가 무너지고, 법과 원칙이 잘 안 지켜진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며 “(취임 때 약속처럼) 경제 살리기에 몰두하는 ‘경제지상주의’를 천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례회동은 박 대표가 7·3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열린 것이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앞으로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격주로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최근 대북특사 파견이나 국회 원 구성 문제, 국무총리의 국회 특위 출석 여부 등을 놓고 당-정-청 간에 엇박자를 내는 등 여권 내 소통 부족 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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