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자가 떨게 만든다’… 한나라 김무성 탈당 선언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50분


정치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14일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자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강력히 반발하며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였다. 영남권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박 전 대표도 이정현 공보특보를 통해 “사적 감정을 가지고 표적 공천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 공천 내정자 118명 중 범죄 전력자 등 8명에 대해 인준을 보류하고 110명은 공천을 확정했다.

인준이 보류된 내정자는 안병용(서울 은평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김택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김병일(충북 청주 흥덕갑), 윤종남(충남 천안갑), 김호연(충남 천안을), 정재학(경기 광명갑) 후보 등이다.

전날 공심위의 영남권 공천 결과는 원안대로 수용했다.

한편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천은 저를 축출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저를 키운 유권자들의 뜻을 물어서 행보를 결정하겠다”며 탈당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이근식(서울 송파병)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신중식 이상열 채일병 의원 등 호남지역 탈락자들도 가칭 ‘민주평화연대’라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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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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